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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바이널 언더그라운드의 송년 기획공연 때의 ‘밴드 88’ 연주 모습. 국제신문 DB
- 음악인 부담 덜고 공연장 수익
- 보험·대피로 등 안전 확보 조건
- “술판매 않고 버텨낼 지원 필요”
‘오방가르드 사태’를 계기로 낡은 규제의 타파는 물론 지자체와 현장이 뜻을 모아 풀뿌리 음악계를 함께 가꿔야 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1면 등 보도)이 나오는 가운데, 라이브 클럽이 밀집한 부산 남구에서 이들 공간에 공적 지원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인디계는 음악가와 공간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도록 더욱 넓은 폭의 지원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산남구문화재단은 예술단체 대관료 지원 대상에 일반음식。 형태 라이브 클럽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공연법상 시설(공연장)만을 대상으로 삼았으나 향후에는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폭을 넓혀보겠다는 취지다. 관객의 춤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한 오방가르드 등 인디음악 무대를 지킬 방안을 모색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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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남구에 자리한 300석 이하 공연장을 이용하는 예술단체 10팀 안팎에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인이 공연장을 골라 대관 일정과 비용을 협의한 뒤 신청하는 방식으로, 예술단체의 비용 부담을 덜면서 공연장의 대관 수입도 확보하는 구조다.
지원 확대의 우선 과제는 안전이다. 재단은 먼저 보험 가입이나 대피로 확보 여부 등을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려 한다. 재단 조수연 창의문화팀장은 “라이브 클럽이 자리한 건물의 보험에 대피로 확보 등을 확인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내년에는 변화를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음악인의 공연 기회가 공간의 수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속 위협에 더해, 주류 판매 수입 감소 추세까지 더해져 운영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라이브 클럽 대부분은 식음료 판매 수익을 운영비에 보태는 식으로 공간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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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8000㎘로, 외환 위기 시절인 1998년(292만2000㎘) 이후 처음으로 300만 ㎘를 밑돌았다. 실제 이달 문을 닫은 부산 수영구의 유명 라이브 클럽 ‘유기체’도 이런 사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부산 남구 경성대 클럽 거리의 터줏대감 ‘바이널 언더그라운드’(공연장) 강지훈 대표는 “연극과 클래식계에서 지원받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무대를 선택하는 방식의 순환 구조가 오랫동안 유지돼 왔다. 반면 대중음악은 ‘산업’이니까 시장에서 알아서 하라는 게 우리 제도의 전제였다”며 “관객 10명 앞에서 공연하는 밴드에게는 맞지 않는다. 대중음악에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브 클럽이 공연법상 공연장에 준하는 안전 시설을 갖추도록 지원하자고도 주장했다. 안전이 확보돼야 공간 지원에 뒤따르는 우려가 수그러들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월세는 나올 정도의 지원이 이뤄지면 술 없이도 버틸 수 있다. 밴드도 ‘술집’이 아닌 무대에 설 수 있다”며 “이 경우 공연장으로 전환돼도 공간들에게 무리가 없게 되니, 전환에 필요한 행정·비용 지원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전했다.
공연장)만을 대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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