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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7 공급대책을 통해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하면서 건설업계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공공택지 개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온 중견건설사들에게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접 시행을 통한 주택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주 먹거리를 챙길 수 있어 긍정적이란 반응이 있는 반면 공공택지 분양을 통해 성장해 온 중견건설사들은 오히려 일감이 줄어들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앞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수도권 19만9000가구 규모 공공 주택용지 중에서 LH가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해 오는 203오리지날릴게임
0년까지 6만 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지이용 효율화 조치를 통해 마련한 7000가구를 제하면 LH 직접시행 물량은 5만3000가구 정도다. 해당 물량은 민간이 설계·시공 등을 전담하는 ‘도급형 민간참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H가 택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자금 조달 및 설계·시공 등을 전담하는 방식이다삼성전자목표가
. LH가 직접 시행하게 되면 경기 변동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에 택지를 팔아 민간에서 공급하는 것보다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거라는 계산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대형건설사 대비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해 수도권에서 수주 먹거리를 챙기기 어려웠던 중견건설사는 어느 정도 수혜가 예상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은 중견건설사가신천기릴게임
그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사업인 만큼 경쟁력도 있다는 진단이다.



경남 진주 LH 본사 전경.ⓒ뉴시스


민간 대비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공공이 주도하는 만큼 사업 추진에 따른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장점으주식고수닷컴
로 꼽힌다. 공사비 미지급 문제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부담도 적다.
반면 외려 일감이 축소될 수 있단 우려도 적지 않다. LH의 지난해 토지 판매 실적은 약 13조4000억원(1058필지)에 이른다. 이 중 공동주택용지는 5조8000억원 규모다.
올해 매각 계획을 세웠던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주식급등
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와 구리 갈매, 수원 당수 등 신규 택지는 이번 공급대책으로 상당 부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 조원대 민간개발 사업 기회가 사라진 셈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호반건설이나 중흥건설 등 과거 공공택지를 낙찰받아 자체 개발사업을 통해 성장한 건설사들은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택지 매입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서도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또 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사업이 될 텐데 그럼 대형건설사의 참여도 활발해지면서 공공주택 사업에서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며 “시장에서 원하는 브랜드가 분명하고 자금력이 받쳐주는 대형건설사와 경쟁해야 하는 중견건설사는 설 자리가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견건설사로 구성된 대한주택건설협회도 “대형 건설사 위주의 사업 추진이 우려된다”며 “중견·중소건설사도 충분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현재 민간참여 사업에 선정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중으로 중소기업 상당수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공모부터 중소기업 출자금액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배점을 2배 상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건설사와 중견·중소건설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