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 왼쪽) 같은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이 거센 파도에 휩싸였다.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했던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통일교 측 인사 오징어릴게임 와의 1회 접촉 사실을 인정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를 가리지 말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하면서 정국의 핵심 뇌관으로 부상한 모양새다.
11일 대통령실은 언론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사이다릴게임 통일교 금품 의혹이 불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관 교체가 가시화되면서 여권 내부 긴장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 장관은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한 뒤 "장관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에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판단했다"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손오공릴게임 이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 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600명 규모 행사에서 축사를 했다는 구체적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별도 입장문에 신천지릴게임 서 "윤영호 씨를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을 뿐"이라며 "그 뒤로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2021년 9월 고교 동창 등과 강원도에 다녀오던 길에 동행자의 제안으로 경기도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를 잠시 방문해, 커피숍에서 윤 전 본부장과 10분가량 통상적인 통일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통일교 한학자 총 알라딘릴게임 재와는 일체 면식이 없고, 근거 없는 보도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서 "현재로선 설과 풍문, 법조계에 따르면 수준으로, 특정할 수 없는 근거에 기반한 의혹"이라며 "윤리감찰을 지시할 상황은 아니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특검도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만큼,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구도는 특검에서 경찰로 넘어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정황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권 인사들에 대한 본격 수사 없이 사건을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편파 수사' 논란이 제기됐고,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통일교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 장관과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민중기 특검과 수사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동시에 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과 일부 언론에서 이름이 거명되는 데 대해 "(나 의원에 대한) 금품수수 의혹 관련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저질 물타기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 장관과 정 장관 외에도 현역 의원 7명 안팎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최대 15명까지 연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의 향배는 결국 결심 공판에서 끝내 입을 열지 않았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전 본부장에 대해 민중기 특검은 징역 4년을 구형했으며, 1심 선고는 내년 1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