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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나언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9-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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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 유학 가구 환영회 모습 ⓒ 서천교육지원청 충남 서천의 작은 학교에 다시 아이들이 찾아오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학교의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했던 농촌지역. 그러나 최근 학교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생겨나면서다. 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6년 서천에서는 마산초·한산초·기산초·송석초 등 4개 학교에서 농촌 유학이 운영되고 있다. 서천형 농촌 유학이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지。은 농촌 유학을 단순한 학생 유치 사업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을 바꾸고,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주거를 마련하며, 교육청과 군청이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 나아가 농촌 유학 이후 지역에 정착할 가능성까지 살피는 방식이다. 폐교를 막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서천의 농촌 유학은 처음부터 하나의 독립적인 사업으로 출발한 것이 아니다. 학생이 줄면서 학교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학교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고민이 먼저 있었다. 서천교육지원청은 2025년 '서천학교 살리기 3대 과제'를 추진하면서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 서천형 농촌 유학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방법은 단순했다. 학생을 데려오기 전에 아이들이 농촌 학교를 선택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었다. 학교마다 가진 강.을 찾아 교육과정으로 만들고, 농촌에서만 가능한 교육 경험을 농촌 유학의 이유로 제시했다. 농촌 유학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마다 교육과정의 색깔이 다르다는 。이다. 마산초에서는 생태환경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역의 생태 자원과 국립생태원 등을 연계해 학교의 특색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천의 자연환경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촌이라는 공간 자체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산초는 영어교육을 특화했다. 한산중학교와 영어교육을 연계해 초등학교에서 시작한 교육이 중학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초·중학교가 함께 영어진로캠프와 영어마을캠프를 진행하고 주말 및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연계한다. 호주와 연계한 영어교육도 진행해 초등학교에서는 온라인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중학교에서는 직접 호주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확장한다. ▲  농촌 유학 학부모 연수 모습 ⓒ 서천교육지원청 한산초는 학교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바다이야기 확률 농촌유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2박 3일 미리 살아보기'를 진행해 실제 학교생활과 지역의 교육환경을 경험하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이후 한산초 모집율은 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농촌유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기산초는 문화예술교육을 특색으로 내세운다. 백석대학교와 연계해 영화 캠프를 진행하고, 서천문화재단과 협력해 판소리·연극·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 모든 교육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기업, 단체 등 외부 자원의 전문성을 학교 교육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작은 학교에서도 도시 학교와 다른 방식의 풍부한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송석초는 방과후학교와 돌봄, 바닷가 이.을 살린 체험교육을 중심으로 농촌 유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같은 농촌 유학이지만 어느 학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이 달라지는 이유다. 농촌이라는 환경만을 장.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마다 '우리 학교는 이것을 잘한다'는 교육적 색깔을 만드는 것이 서천형 농촌 유학의 핵심이다. 교육만큼 중요한 것은 '살 집' 농촌 유학에서 교육과정만큼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주거다. 아이와 함께 가족이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농촌 유학 자체가 어렵다. 서천군은 빈집을 활용한 주거 지원에 나섰다. 2025년에는 빈집 리모델링 5가구에 5000만 원을 지원하고 운영비 2160만 원을 투입했다. 한산초등학교 '사랑의 집' 5가구 등 지역의 주거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체류형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보금자리주택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산초 인근에는 농촌 보금자리 조성을 통해 외지 가족의 유입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 실제 마산초는 농촌 보금자리와 농촌 유학을 연계하면서 대도시 학생이 유입되는 성과를 보였다. 결국 농촌 유학에서 주거는 부수적인 지원책이 아니다. 학생을 데려오기 위한 교육과정과 함께 가족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농촌 유학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교육청과 군청이 매달 한 자리에 ▲  농촌 유학TF 협의회 손오공게임예시 ⓒ 서천교육지원청 서천형 농촌 유학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행정의 협업 방식이다. 교육지원청이 학생을 모집하고 군청이 집을 마련하는 단순한 역할 분담에 그치지 않는다. 서천군 교육지원팀·주택팀·인구정책팀·농업정책팀·귀농귀촌지원팀과 교육지원청, 농촌 유학 운영학교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매달 정례적으로 협의한다. 학생 모집부터 주거, 체류비, 빈집 리모델링, 신규 운영학교 확대, 예산과 지원사업 연계까지 농촌 유학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자리에서 논의한다. 이동규 과장은 "농촌 유학 관련 사례를 공유하고 학교별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면서 서로 도울 일과 해야 할 일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 유학을 교육사업 하나로만 접근하지 않고 교육·주거·인구정책을 함께 묶어 대응하는 구조다. 아이만 성장하는 농촌 유학은 아니다 농촌 유학은 아이만 농촌으로 이동하는 사업이 아니다. 가족 전체가 일정 기간 지역에서 생활한다는 。에서 학부모 역시 중요한 참여자다. 서천교육지원청은 농촌 유학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서천군과 충남도립대학교 지역 앵커사업을 연계해 취·창업과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교육도 지원한다. 마산초에 3형제와 함께 농촌 유학을 온 학부모 배하림 씨는 학교에서 자연환경 해설사 과정을 추천받아 수료했다. 배씨는 "학교에서 자연환경 해설사 과정을 추천해 줘서 제가 그걸 수료하고 나니까 아이들과 함께 교육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도 너무 좋더라"며 "농촌 유학을 오시는 학부모님들도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촌 유학을 통해 아이만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역시 새로운 경험과 역량을 쌓는 것이다. 아이가 오자 마을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족 단위로 지역에 들어오면서 학교 밖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생과 가족이 늘어나면서 지역의 생활 수요가 생겼고, 실제 농촌 유학이 이뤄지는 지역에는 치킨집이 새로 생기는 등 생활 경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배 씨는 "치킨집이 생긴 날 진짜 동네가 들썩들썩해서 난리도 아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서 가족이 지역에 머물고, 가족의 생활이 지역의 소비와 생활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농촌 유학이 학교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다이야기 apk 농촌 유학의 또 다른 과제는 '그 다음'이다. 농촌 유학을 마친 뒤 학생이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면 농촌 유학은 일시적인 경험에 그칠 수 있다. 서천은 이 같은 단절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 연계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한산초와 한산중은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연결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시작한 영어교육이 중학교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농촌 유학을 한 학교의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내지 않고 학교급을 넘어 이어지는 교육 경로를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판단이다. "내년에는 농촌 유학생 100명 목표" ▲  서천형 농촌 유학 확대 업무협약식 ⓒ 서천교육지원청 서천은 현재의 농촌 유학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규 과장은 내년도 농촌 유학 추진 목표로 100명 유치를 제시했다. 다만 100명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만큼의 학생과 가족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일이다. 학교별 특색 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농촌 유학 이후에도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동규 과장은 농촌 유학의 지속성을 위해 학교별 특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마다 좋은 프로그램이나 특성화가 돼야 되고, 대학, 기업, 단체하고 연결돼서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연결돼야 합니다. 그러면 농촌 유학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봅니다." 결국 서천형 농촌 유학의 핵심은 학생을 얼마나 많이 데려오느냐에만 있지 않다. 아이들이 찾아올 이유를 학교가 만들고, 가족이 머물 수 있도록 주거를 마련하고, 부모에게도 지역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 교육청과 군청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고 대학과 문화재단 등 지역의 자원을 학교와 연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농촌 유학은 전국 여러 농촌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학생 감소와 학교 소멸이라는 공통의 문제 때문이다. 서천의 시도는 그 해법을 학교 안에만 두지 않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학교가 바뀌고, 가족이 들어오고, 지역의 생활이 달라지는 것. 서천형 농촌 유학이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단순한 학생 수 증가가 아니다. 아이와 가족이 이곳에서 배우고 생활하며, 농촌에서의 새로운 삶을 선택할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다. 폐교 위기의 작은 학교에서 시작된 고민이 학교 밖으로 번지고 있다. 농촌 유학을 통해 다시 아이들이 학교로 오고, 가족이 지역에 머물고, 학교와 지역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천형 농촌 유학은 지금 그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로 교육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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