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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2월 15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한국마사회동물병원 수의사 박수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아나운서 (이하 김영민) : 2026년 병오년, 말의 해입니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다. 빠르게 달리는 경주마처럼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한 해죠. 체중이 500킬로그램이 넘는 말들과 소통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말 전문 수의사가 있다는 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한국마사회 동물병원 수의사 박수진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한국마사회동물병원 바다이야기사이트 수의사 박수진 (이하 박수진) :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마사회 부산 경남 동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사 4년 차 박수진 수의사라고 합니다.
◆ 김영민 : 반갑습니다. 그러면 수의사인데 말만 진료하시는 거죠?
◇ 박수진 : 네, 지금은 말 전문 동물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말 수의사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말을 전문적으로 릴게임하는법 진료하는 수의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말만 진료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전문성이 있어 보여요. 아무나 말을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 한국마사회 동물병원 일반 동물병원과는 확실히 다르죠?
◇ 박수진 : 보통 동물병원이라고 하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치료하는 곳으로 떠올리실 것 같은데 바다신2게임 요.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말만 전문적으로 보는 곳이고 보통 1차 진료, 2차 진료 이렇게 나누는데 1차 진료에서 하기 어려운 진료나 수술 같은 경우를 2차 병원인 저희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에서 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말은 어떨 때 다치는 거지?' 이렇게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온라인골드몽 같은데, 말 전문 병원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치료하는지 또 어떤 진료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박수진 : 경주마랑 승용마 크게 이렇게 두 가지 말들을 중점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고요. 다양한 진료랑 수술이 이어지는데 그중에 가장 흔하게 보는 진료는 아무래도 근골격계 질환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경주마든 승용마든 기승을 하는 동물들이고 또 훈련을 하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으로 치면 운동선수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아요.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그런 부상들을 찾아내고 진단하고 치료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 친구들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경주마는 알겠어요. 승마를 할 때 뛰는 말 친구들이 경주마라고 하면 승용마는 어떤 말을 뜻하는 건가요?
◇ 박수진 : 품종으로도 다르긴 하거든요. 승용마 같은 경우에는 교육용으로 쓰는 말들도 있고 관상마라고 해서 작은 말들. 포니 같은 작은 친구들도 있고 몸이나 마음이 불편한 분들을 재활하는 과정에서 쓰는 재활 승마용 친구들도 있고요. 다양한 품종과 역할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 김영민 : 그러면 경주를 뛰지 않는 말들을 승용마라고 보통 하는 건가요?
◇ 박수진 : 그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정말 다양한 말들을 돌보고 재활도 책임져 주시고 치료도 해주시고 여러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에는 박수진 선생님 같은 수의사분들이 몇 분이나 계신가 이것도 굉장히 궁금해요.
◇ 박수진 : 저희 회사에는 크게 3개의 경마공원과 2개의 목장이 있는데요. 그곳에 각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그 병원마다 저 같이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근무하고 계시고요. 대략 한 30분 넘게 근무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러면은 전체 다 합쳤을 때 30분이신 거예요?
◇ 박수진 : 네 그렇습니다.
◆ 김영민 : 생각한 것보다 많지 않아요. 모두 다 아는 사이겠는데요.
◇ 박수진 : 당연히 다 같이 근무하는 직장 동료이기 때문에 알고는 있고 전국적으로 하더라도 마을 수의사가 제가 알기로 60명 내외 정도거든요. 정말 작은 직군이에요.
◆ 김영민 : 말을 치료하는 수의사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말을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에서 보시잖아요. 개, 고양이처럼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운 동물이기도 해요. 말이 어떤 동물인지 저희에게 알기 쉽게 소개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박수진 : 일단 말은 제가 딱 처음 떠오르는 거는 정말 예민하고 그리고 섬세한 동물이다.
◆ 김영민 : 그럼 F구나.
◇ 박수진 :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교감이 되게 잘 되는 동물이기도 하고요. 훈련도 잘 되는 똑똑한 친구들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정말 민감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낯선 환경이나 큰 소리가 나는 장소에서는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동물이라서 저도 진료를 볼 때 이 친구들이 최대한 놀라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모든 말들이 다 똑같은 성격은 또 아닐 거 아니에요? 인상적이었던 말 있으세요?
◇ 박수진 : 보통은 이 친구들이 겁이 많은 편이거든요. 낯선 것들을 경계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입술로 제 옷을 부빈다거나 아니면 콕콕 머리로 저를 친다든가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들을 보면 참 귀엽다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 김영민 : 사람도 다 성격이 다르듯이 말도 성격이 다 다르고 각각의 특징이 있을 텐데, 예민하고 똑똑한 말들을 다룰 때는 더 주의를 하시는 편일 것 같아요. 아까 저희 방송 전에 말씀 나눌 때는 내가 가면 병원 냄새가 나는지 알아보고 더 예민해지는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셨잖아요. 뭔가 더 주의하시는 그런 부분이 있을까요?
◇ 박수진 : 이 친구들이 10kg, 20kg 되는 그런 작은 강아지나 고양이랑 다르게 500kg가 넘는 친구들이거든요. 이 친구들이 저희를 해하려고 하는 행동이 아닌데도 귀찮다고 머리를 흔든다거나 혹은 놀라서 발버둥을 치거나 이런 행동들을 할 수 있는데 그런 행동들을 통해서 사람은 엄청 심하게 부상을 입거나 그럴 수가 있거든요. 저는 진료 볼 때 항상 긴장하면서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진단을 하고 처치를 할 때 이 친구들이 어떻게 움직일까를 항상 주시하면서 진료를 하는 편이에요. 그렇지 않고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 김영민 : 그렇군요. 정말 주의를 할 필요도 있고 어떻게 보면 말과 가장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가장 경계하면서도 또 가장 친근감을 느끼는 상대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가장 근본적으로 드는 생각이 어떻게 하다가 말 수의사가 되셨을까 이 점인데, 처음부터 수의사가 되자마자 말 수의사가 되셨던 건가요?
◇ 박수진 : 그건 아니었어요. 저는 대학 시절에 실습을 많이 다녔었는데요. 그렇게 다녔던 이유가 어떤 수의사가 되어야지라는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에 한국마사회 실습을 또 하게 됐고 그때 말이라는 동물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또 오랜 시간 동안 볼 수 있었는데 그때 말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덩치에 비해 귀여운 구석이 있는 친구들이구나 이런 생각들도 많이 했고 또 말 수의사라는 게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굉장히 희소성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 점도 되게 저한테는 흥미가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 김영민 : 말 수의사가 되려면 마사회에 입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나요?
◇ 박수진 : 그렇진 않아요. 아까 말씀 잠깐 드렸는데 1차 병원이라고 해서 간단한 진료를 보는 말 수의사 선생님들도 계시거든요. 외부에서 1차적으로 진료를 볼 수 있고 혹은 다른 한국마사회 말고도 다른 말을 동물병원 크게 하는 말을 동물병원들이 있어요. 그런 쪽에서도 근무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러면 특별히 마사회에 입사하시게 된 계기는 뭘까요?
◇ 박수진 : 제가 졸업을 하고 실습을 하고 나서 말수의사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대한민국에서 중심이 되는 말 수의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마사회라고 생각을 했었었거든요. 지원을 했는데 떨어졌어요. 처음에는 떨어졌는데 떨어지고 나니까 약간 뭘 내가 해야하지? 싶고 길을 잃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경험해 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소동물 동물병원에서도 근무를 하고 제약회사에서도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어서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저는 수의사라는 직업도 잘 살리고 회사라는 안정적인 소속감이 들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도 저한테 되게 좋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장점들을 다 가지고 있는 게 저희 회사더라고요. 그래서 또 다시 재도전을 하게 됐었던 것 같아요.
◆ 김영민 : 맞아요. 오히려 처음에 떨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하셨던 게 나중에 입사해서 더 큰 자양분으로 돌아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말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다 진료를 보실 수는 있는 거잖아요 사실.
◇ 박수진 : 그렇죠. 기본적으로.
◆ 김영민 : 지금은 따로 다른 동물은 안 하고 계신 건가요?
◇ 박수진 : 저희는 말 전문 동물병원이라서 여러 가지 검역 과정들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동물들이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아요. 저희는 말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 다른 동물들은 지금은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웃자고 하는 얘기인데 직원분들이 우리 강아지 갑자기 변이 이상한데 왜 그래요? 이런 거 안 물어보시나요?
◇ 박수진 : 구두 상담은 종종 해드리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옆에 두면 참 좋은 동료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한국마사회 말 동물병원 수의사 박수진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저희 중간에 잠시 노래 듣고 가는 나의 인생 나의 노래 순서 있습니다. 어떤 곡 들어볼까요?
◇ 박수진 : 뱀플렛이라는 가수의 비엔나라는 곡을 신청을 했습니다.
◆ 김영민 : 선곡 이유를 저희가 꼭 여쭙거든요. 왜 선곡을 하셨을까요?
◇ 박수진 : 제가 진로 때문에 많이 고민했던 시간들이 있는데 그때 이 노래가 많이 힘이 됐던 것 같아요. 가사들이 너무 서두르지 마라 언젠가는 도달하게 될 테니까 너무 급하게 가지 않아도 돼 이렇게 위로해 주는 내용이거든요. 너무 많이 들었던 곡이라서 딱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게 됐습니다.
◆ 김영민 : 요즘 위로가 필요하신 분 많을 텐데 뱀플렛의 비엔나 듣고 오시죠.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한국마사회 말 동물병원의 수의사이시죠. 박수진 선생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선생님 오늘 부산에서 올라오셨다고 했는데 그러면 부산에서 근무를 하고 계신 거죠?
◇ 박수진 : 지금은 부산경남동물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러면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이 전국에 몇 군데가 있는 건가요?
◇ 박수진 : 크게는 3개 경마공원이 있거든요. 과천, 부산, 제주에 있고 목장이 있어요. 목장은 장수라는 곳이랑 그다음에 제주 이렇게 두 군데 있거든요. 그렇게 다섯 군데에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총 5군데의 동물병원이 있는데 그래도 뭔가 과천, 가장 메인이 되는 그쪽과 부산에 있는 경마장의 근무 환경의 차이가 큰가요?
◇ 박수진 : 저는 직전에는 과천에서 진료부에서 근무를 했어서 진료 위주의 업무를 했었는데요. 부산에 오고 나서는 크게 다르진 않지만 업무의 연장선이긴 하지만 진료 업무도 보고 그 외에도 방역 사업이라든지 경마 운영이라든지 그런 부가적인 업무들도 다 같이 하고 있다는 게 차이인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러면 병원을 찾는 주 고객들이 아마 우리 말 환자들일 텐데요. 가장 많이 치료하는 게 아까 근골격계 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근골격계가 보통 어떻게 아파요? 보통 뛰면 근육통이 오는 수준이 맞나요?
◇ 박수진 : 그런 수준들도 가벼운 근육통들도 있을 수 있고요. 아니면 인대 쪽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관절 쪽에 조그마한 뼛조각이 생길 수도 있기는 합니다. 이 친구들이 정말 전력 질주를 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힘에 의해서 약간의 골절이 생기는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저희가 진단하고 관절경이라는 수술을 통해서 골편을 제거해 주고 그런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 김영민 : 수술까지 받게 되면 당분간 경마에 출전하는 건 어렵겠네요.
◇ 박수진 : 수술마다 차이가 있는데 보통은 한 6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을 갖습니다.
◆ 김영민 : 6개월 정도. 제가 예전에 경마 보러 가서 경마 정보지를 이렇게 보잖아요. 저도 베팅을 잘해야 되니까 거기 보면 각 말마다 어떤 부상을 앓고 있는지 정보도 나오더라고요.
◇ 박수진 : 맞습니다.
◆ 김영민 : 근데 그게 어쨌든 경마를 관람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이 말의 부상 상태도 내 베팅과 또 연관이 있을 수 있고 경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게 보게 되는 정보 중 하나잖아요. 그럼 수의사님 입장에서도 이 친구들이 앓고 있는 부상의 정도나 어떤 부상의 여부가 경마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굉장히 예민하게 보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 박수진 : 말씀하신 것처럼 진료 내역 같은 경우는 배팅하시는 고객님들이 보시기에 투명하게 공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부위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그러니까 경주 후에 복귀하고 나서도 좋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또 생각 외로 복귀하고 나서 큰 경주에서 우승을 하거나 그런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요새는 마주 님들도 그렇고 수술을 적극적으로 하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이렇게 확 좋아져서 너무 뿌듯했다거나 기억에 남는 말 있을까요?
◇ 박수진 : 좀 다른 케이스이기는 한데요. 말들은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장이 꼬이거나 장에 가스가 차거나 장이 돌아가는 그런 경우들이 되게 많아요. 그걸 산통이라는 질환으로 저희가 부르는데 그거는 응급 상황이거든요. 그런 응급 수술을 하고 나서 잘 회복해서 큰 경주에서 우승을 하거나 그런 경우들도 꽤 있었거든요. 유명한 친구들도 있거든요. 유명한 말들도 있는데, 수술하고 나서 잘 복귀해서 경주마로서 활동은 하지 못하지만 씨수말이라든지 제2의 삶을 사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렇게 또 저희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줬다는 생각에 큰 뿌듯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 김영민 : 씨수말이라고 얘기하시니까 드는 생각이 경마는 혈통 스포츠라면서요? 그런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게 진료하는 데나 이런 데도 영향을 미치나요? 이 친구가 누구의 자마라든가 이런 거를 고려를 하시는 경우도 있나요?
◇ 박수진 : 진료를 볼 때 그렇게 어떤 혈통을 보지는 않고요. 다만 혈통에 따라서 성격이 차이가 나는 경우는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확실히 콩 나는데 콩 나고 그런 건가요?
◇ 박수진 : 예민하다 싶으면 이 말의 자마구나 이렇게 하는 경우들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아 그렇군요. 그럼 경마를 관람하실 때 그런 부분 관전 포인트로 두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앞서서 목장이 가장 크게는 제주에 있는 것으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우리도 말하면 가장 떠오르는 지역이 과천이 아니라 제주도거든요. 어떻게 하다가 거기가 말의 고장이 됐을까요?
◇ 박수진 : 제가 생각하기엔 이게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지리학적으로도 그렇고 말과 제주는 큰 연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 조선시대에도 많은 말을 제주도에서 사육했다는 기록들도 있고 제주도가 또 지리학적으로 비교적 겨울에는 온화한 편이고 초지가 드넓게 있는 편이라서 말들을 방목해서 키울 수 있는 곳이 한국에 많지는 않은데 제주가 그나마 많이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영민 : 말이 추위에 약한가요?
◇ 박수진 : 아닙니다. 말은 추위에도 강한 편인데 급격한 기온 변화나 그런 게 있을 때 질환들이 찾아오기는 합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제주도 가면 이렇게 풀어놓고 풀 뜯어먹는 말들 저도 꽤 봤고 저도 제주도에서 경마 체험도 한 번 해본 적이 있는 있거든요.
◇ 박수진 : 제주에는 제주마라고 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 마가 있거든요.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여러분 제주도 가실 때 말 한번 주변에 어디 없나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사회 얘기 더 해볼게요. 마사회 소속 수의사는 근무 환경이 일반 수의사들과 많이 다른가요?
◇ 박수진 : 마사회 수의사라고 하면 진료만 보는 건가 이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국내에 있는 전체 말에 대한 방역 사업도 하고 말 복지 그리고 경마 운영도 하고요. 다양한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제가 알기로는 마사회 직원분들은 주말에 일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워라밸 괜찮으신가요?
◇ 박수진 : 맞습니다. 금토일 이렇게 경마가 있거든요. 저희는 불가피하게 주말에도 근무를 하고 있는 시스템인데요, 처음에는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말 수의사라는 직업, 아마 방송을 통해서 처음 들어본 분들도 많으실 것 같고 뭔가 이 꿈을 아직 몰라서 못 꾼 사람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말 수의사의 가장 좋은 점 그리고 하길 잘했다 했던 점과 여러분 이건 고려하세요 이런 부분이 안 좋습니다 하는 점이 있다면요?
◇ 박수진 : 저는 당연히 제가 치료했고 진료받던 친구들이 잘 복귀하거나 성적이 좋게 나오거나 이러면 보람을 느끼는데 그것 말고도 제가 가끔 드는 생각은 제가 어디서 이렇게 말들을 가까이에서 또 많이 보고 만지고 치료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그 자체로도 되게 보람이 되더라고요. 근데 힘들다고 생각했던 거는 제가 1년 차 됐을 때 진료하는 과정에서 말한테 차여서 손가락이 찢어진 적이 있어요. 그때 약간 놀라기도 했고 많이 다치기도 했어서 그때 잠깐 나 이 길 계속 가도 괜찮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이런 다이내믹한 생활이 재미있어진 것 같아요.
◆ 김영민 : 그러면 수의학도들에게 오세요라고 어떤 메시지를 남겨주신다면요?
◇ 박수진 : 저는 정말 말을 사랑하고 또 나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다 그러면 말 수의사 정말 매력 있는 직업이거든요. 한 번쯤 저희 회사 오셔서 견학을 하셔도 좋고요. 어떻게 일하는지 한번 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좋습니다. 이것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제가 대신 여쭙는 건데 일반 개업 수의사와 마사회 말 수의사의 급여의 차이가 큰가요?
◇ 박수진 : 바깥에서 개업하시는 선생님들은 정말 하시는 만큼 받아가잖아요.
◆ 김영민 : 맞아요. 편차가 워낙 크죠.
◇ 박수진 : 네, 근무 환경도 차이가 많이 날 거고요. 그만큼 봉급에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 김영민 : 그렇지만 어쨌든 내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보람이 있을 만큼의 급여를 받고 계시는 거죠?
◇ 박수진 : 네, 저는 만족합니다.
◆ 김영민 : 네 좋습니다. 올해가 또 말의 해입니다. 말이 주인공이 되는 해라서 마사회에서도 굉장히 특별하게 느낄 것 같은데 마사회를 찾아주는 분들께 혹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마사회를 대표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수진 : 병오년 말의 해다 보니까 더 말에 큰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도 그랬고 아까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저희 경마공원 찾아주셔서 힘차게 뛰는 말들 보고 기운도 받으시고 날 풀리면 피크닉 오셔도 너무 좋거든요. 한국마사회에 놀러 오셔서 즐거운 여가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저희가 경마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김영민 : 너무 좋습니다. 경마공원에 한번 가족들과 나들이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어떻게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실까요?
◇ 박수진 : 제가 아직 4년 차, 5년 차밖에 안 된 저년차 말 수의사다 보니까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거는 더 한 분야에 그러니까 말 진료를 보는 거에 있어서도 더 한 분야에 특화해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믿고 진료를 맡기실 수 있는 그런 수의사가 되는 게 제 목표고요. 제가 어쨌든 말 수의사니까 책임감을 갖고 말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또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게 제 사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 김영민 : 개인적인 목표를 여쭙지만 역시 말을 생각하시는 그 마음 너무나 잘 알겠습니다.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의 박수진 수의사와 함께 말 수의사의 세계를 흥미롭게 들여다봤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박수진 : 감사합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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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2월 15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한국마사회동물병원 수의사 박수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아나운서 (이하 김영민) : 2026년 병오년, 말의 해입니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다. 빠르게 달리는 경주마처럼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한 해죠. 체중이 500킬로그램이 넘는 말들과 소통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말 전문 수의사가 있다는 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한국마사회 동물병원 수의사 박수진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한국마사회동물병원 바다이야기사이트 수의사 박수진 (이하 박수진) :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마사회 부산 경남 동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사 4년 차 박수진 수의사라고 합니다.
◆ 김영민 : 반갑습니다. 그러면 수의사인데 말만 진료하시는 거죠?
◇ 박수진 : 네, 지금은 말 전문 동물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말 수의사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말을 전문적으로 릴게임하는법 진료하는 수의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말만 진료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전문성이 있어 보여요. 아무나 말을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 한국마사회 동물병원 일반 동물병원과는 확실히 다르죠?
◇ 박수진 : 보통 동물병원이라고 하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치료하는 곳으로 떠올리실 것 같은데 바다신2게임 요.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말만 전문적으로 보는 곳이고 보통 1차 진료, 2차 진료 이렇게 나누는데 1차 진료에서 하기 어려운 진료나 수술 같은 경우를 2차 병원인 저희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에서 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말은 어떨 때 다치는 거지?' 이렇게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온라인골드몽 같은데, 말 전문 병원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치료하는지 또 어떤 진료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박수진 : 경주마랑 승용마 크게 이렇게 두 가지 말들을 중점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고요. 다양한 진료랑 수술이 이어지는데 그중에 가장 흔하게 보는 진료는 아무래도 근골격계 질환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경주마든 승용마든 기승을 하는 동물들이고 또 훈련을 하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으로 치면 운동선수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아요.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그런 부상들을 찾아내고 진단하고 치료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 친구들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경주마는 알겠어요. 승마를 할 때 뛰는 말 친구들이 경주마라고 하면 승용마는 어떤 말을 뜻하는 건가요?
◇ 박수진 : 품종으로도 다르긴 하거든요. 승용마 같은 경우에는 교육용으로 쓰는 말들도 있고 관상마라고 해서 작은 말들. 포니 같은 작은 친구들도 있고 몸이나 마음이 불편한 분들을 재활하는 과정에서 쓰는 재활 승마용 친구들도 있고요. 다양한 품종과 역할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 김영민 : 그러면 경주를 뛰지 않는 말들을 승용마라고 보통 하는 건가요?
◇ 박수진 : 그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정말 다양한 말들을 돌보고 재활도 책임져 주시고 치료도 해주시고 여러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에는 박수진 선생님 같은 수의사분들이 몇 분이나 계신가 이것도 굉장히 궁금해요.
◇ 박수진 : 저희 회사에는 크게 3개의 경마공원과 2개의 목장이 있는데요. 그곳에 각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그 병원마다 저 같이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근무하고 계시고요. 대략 한 30분 넘게 근무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러면은 전체 다 합쳤을 때 30분이신 거예요?
◇ 박수진 : 네 그렇습니다.
◆ 김영민 : 생각한 것보다 많지 않아요. 모두 다 아는 사이겠는데요.
◇ 박수진 : 당연히 다 같이 근무하는 직장 동료이기 때문에 알고는 있고 전국적으로 하더라도 마을 수의사가 제가 알기로 60명 내외 정도거든요. 정말 작은 직군이에요.
◆ 김영민 : 말을 치료하는 수의사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말을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에서 보시잖아요. 개, 고양이처럼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운 동물이기도 해요. 말이 어떤 동물인지 저희에게 알기 쉽게 소개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박수진 : 일단 말은 제가 딱 처음 떠오르는 거는 정말 예민하고 그리고 섬세한 동물이다.
◆ 김영민 : 그럼 F구나.
◇ 박수진 :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교감이 되게 잘 되는 동물이기도 하고요. 훈련도 잘 되는 똑똑한 친구들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정말 민감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낯선 환경이나 큰 소리가 나는 장소에서는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동물이라서 저도 진료를 볼 때 이 친구들이 최대한 놀라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모든 말들이 다 똑같은 성격은 또 아닐 거 아니에요? 인상적이었던 말 있으세요?
◇ 박수진 : 보통은 이 친구들이 겁이 많은 편이거든요. 낯선 것들을 경계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입술로 제 옷을 부빈다거나 아니면 콕콕 머리로 저를 친다든가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들을 보면 참 귀엽다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 김영민 : 사람도 다 성격이 다르듯이 말도 성격이 다 다르고 각각의 특징이 있을 텐데, 예민하고 똑똑한 말들을 다룰 때는 더 주의를 하시는 편일 것 같아요. 아까 저희 방송 전에 말씀 나눌 때는 내가 가면 병원 냄새가 나는지 알아보고 더 예민해지는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셨잖아요. 뭔가 더 주의하시는 그런 부분이 있을까요?
◇ 박수진 : 이 친구들이 10kg, 20kg 되는 그런 작은 강아지나 고양이랑 다르게 500kg가 넘는 친구들이거든요. 이 친구들이 저희를 해하려고 하는 행동이 아닌데도 귀찮다고 머리를 흔든다거나 혹은 놀라서 발버둥을 치거나 이런 행동들을 할 수 있는데 그런 행동들을 통해서 사람은 엄청 심하게 부상을 입거나 그럴 수가 있거든요. 저는 진료 볼 때 항상 긴장하면서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진단을 하고 처치를 할 때 이 친구들이 어떻게 움직일까를 항상 주시하면서 진료를 하는 편이에요. 그렇지 않고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 김영민 : 그렇군요. 정말 주의를 할 필요도 있고 어떻게 보면 말과 가장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가장 경계하면서도 또 가장 친근감을 느끼는 상대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가장 근본적으로 드는 생각이 어떻게 하다가 말 수의사가 되셨을까 이 점인데, 처음부터 수의사가 되자마자 말 수의사가 되셨던 건가요?
◇ 박수진 : 그건 아니었어요. 저는 대학 시절에 실습을 많이 다녔었는데요. 그렇게 다녔던 이유가 어떤 수의사가 되어야지라는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에 한국마사회 실습을 또 하게 됐고 그때 말이라는 동물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또 오랜 시간 동안 볼 수 있었는데 그때 말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덩치에 비해 귀여운 구석이 있는 친구들이구나 이런 생각들도 많이 했고 또 말 수의사라는 게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굉장히 희소성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 점도 되게 저한테는 흥미가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 김영민 : 말 수의사가 되려면 마사회에 입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나요?
◇ 박수진 : 그렇진 않아요. 아까 말씀 잠깐 드렸는데 1차 병원이라고 해서 간단한 진료를 보는 말 수의사 선생님들도 계시거든요. 외부에서 1차적으로 진료를 볼 수 있고 혹은 다른 한국마사회 말고도 다른 말을 동물병원 크게 하는 말을 동물병원들이 있어요. 그런 쪽에서도 근무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러면 특별히 마사회에 입사하시게 된 계기는 뭘까요?
◇ 박수진 : 제가 졸업을 하고 실습을 하고 나서 말수의사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대한민국에서 중심이 되는 말 수의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마사회라고 생각을 했었었거든요. 지원을 했는데 떨어졌어요. 처음에는 떨어졌는데 떨어지고 나니까 약간 뭘 내가 해야하지? 싶고 길을 잃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경험해 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소동물 동물병원에서도 근무를 하고 제약회사에서도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어서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저는 수의사라는 직업도 잘 살리고 회사라는 안정적인 소속감이 들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도 저한테 되게 좋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장점들을 다 가지고 있는 게 저희 회사더라고요. 그래서 또 다시 재도전을 하게 됐었던 것 같아요.
◆ 김영민 : 맞아요. 오히려 처음에 떨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하셨던 게 나중에 입사해서 더 큰 자양분으로 돌아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말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다 진료를 보실 수는 있는 거잖아요 사실.
◇ 박수진 : 그렇죠. 기본적으로.
◆ 김영민 : 지금은 따로 다른 동물은 안 하고 계신 건가요?
◇ 박수진 : 저희는 말 전문 동물병원이라서 여러 가지 검역 과정들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동물들이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아요. 저희는 말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 다른 동물들은 지금은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웃자고 하는 얘기인데 직원분들이 우리 강아지 갑자기 변이 이상한데 왜 그래요? 이런 거 안 물어보시나요?
◇ 박수진 : 구두 상담은 종종 해드리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옆에 두면 참 좋은 동료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한국마사회 말 동물병원 수의사 박수진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저희 중간에 잠시 노래 듣고 가는 나의 인생 나의 노래 순서 있습니다. 어떤 곡 들어볼까요?
◇ 박수진 : 뱀플렛이라는 가수의 비엔나라는 곡을 신청을 했습니다.
◆ 김영민 : 선곡 이유를 저희가 꼭 여쭙거든요. 왜 선곡을 하셨을까요?
◇ 박수진 : 제가 진로 때문에 많이 고민했던 시간들이 있는데 그때 이 노래가 많이 힘이 됐던 것 같아요. 가사들이 너무 서두르지 마라 언젠가는 도달하게 될 테니까 너무 급하게 가지 않아도 돼 이렇게 위로해 주는 내용이거든요. 너무 많이 들었던 곡이라서 딱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게 됐습니다.
◆ 김영민 : 요즘 위로가 필요하신 분 많을 텐데 뱀플렛의 비엔나 듣고 오시죠.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한국마사회 말 동물병원의 수의사이시죠. 박수진 선생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선생님 오늘 부산에서 올라오셨다고 했는데 그러면 부산에서 근무를 하고 계신 거죠?
◇ 박수진 : 지금은 부산경남동물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러면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이 전국에 몇 군데가 있는 건가요?
◇ 박수진 : 크게는 3개 경마공원이 있거든요. 과천, 부산, 제주에 있고 목장이 있어요. 목장은 장수라는 곳이랑 그다음에 제주 이렇게 두 군데 있거든요. 그렇게 다섯 군데에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총 5군데의 동물병원이 있는데 그래도 뭔가 과천, 가장 메인이 되는 그쪽과 부산에 있는 경마장의 근무 환경의 차이가 큰가요?
◇ 박수진 : 저는 직전에는 과천에서 진료부에서 근무를 했어서 진료 위주의 업무를 했었는데요. 부산에 오고 나서는 크게 다르진 않지만 업무의 연장선이긴 하지만 진료 업무도 보고 그 외에도 방역 사업이라든지 경마 운영이라든지 그런 부가적인 업무들도 다 같이 하고 있다는 게 차이인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러면 병원을 찾는 주 고객들이 아마 우리 말 환자들일 텐데요. 가장 많이 치료하는 게 아까 근골격계 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근골격계가 보통 어떻게 아파요? 보통 뛰면 근육통이 오는 수준이 맞나요?
◇ 박수진 : 그런 수준들도 가벼운 근육통들도 있을 수 있고요. 아니면 인대 쪽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관절 쪽에 조그마한 뼛조각이 생길 수도 있기는 합니다. 이 친구들이 정말 전력 질주를 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힘에 의해서 약간의 골절이 생기는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저희가 진단하고 관절경이라는 수술을 통해서 골편을 제거해 주고 그런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 김영민 : 수술까지 받게 되면 당분간 경마에 출전하는 건 어렵겠네요.
◇ 박수진 : 수술마다 차이가 있는데 보통은 한 6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을 갖습니다.
◆ 김영민 : 6개월 정도. 제가 예전에 경마 보러 가서 경마 정보지를 이렇게 보잖아요. 저도 베팅을 잘해야 되니까 거기 보면 각 말마다 어떤 부상을 앓고 있는지 정보도 나오더라고요.
◇ 박수진 : 맞습니다.
◆ 김영민 : 근데 그게 어쨌든 경마를 관람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이 말의 부상 상태도 내 베팅과 또 연관이 있을 수 있고 경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게 보게 되는 정보 중 하나잖아요. 그럼 수의사님 입장에서도 이 친구들이 앓고 있는 부상의 정도나 어떤 부상의 여부가 경마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굉장히 예민하게 보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 박수진 : 말씀하신 것처럼 진료 내역 같은 경우는 배팅하시는 고객님들이 보시기에 투명하게 공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부위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그러니까 경주 후에 복귀하고 나서도 좋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또 생각 외로 복귀하고 나서 큰 경주에서 우승을 하거나 그런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요새는 마주 님들도 그렇고 수술을 적극적으로 하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이렇게 확 좋아져서 너무 뿌듯했다거나 기억에 남는 말 있을까요?
◇ 박수진 : 좀 다른 케이스이기는 한데요. 말들은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장이 꼬이거나 장에 가스가 차거나 장이 돌아가는 그런 경우들이 되게 많아요. 그걸 산통이라는 질환으로 저희가 부르는데 그거는 응급 상황이거든요. 그런 응급 수술을 하고 나서 잘 회복해서 큰 경주에서 우승을 하거나 그런 경우들도 꽤 있었거든요. 유명한 친구들도 있거든요. 유명한 말들도 있는데, 수술하고 나서 잘 복귀해서 경주마로서 활동은 하지 못하지만 씨수말이라든지 제2의 삶을 사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렇게 또 저희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줬다는 생각에 큰 뿌듯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 김영민 : 씨수말이라고 얘기하시니까 드는 생각이 경마는 혈통 스포츠라면서요? 그런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게 진료하는 데나 이런 데도 영향을 미치나요? 이 친구가 누구의 자마라든가 이런 거를 고려를 하시는 경우도 있나요?
◇ 박수진 : 진료를 볼 때 그렇게 어떤 혈통을 보지는 않고요. 다만 혈통에 따라서 성격이 차이가 나는 경우는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확실히 콩 나는데 콩 나고 그런 건가요?
◇ 박수진 : 예민하다 싶으면 이 말의 자마구나 이렇게 하는 경우들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아 그렇군요. 그럼 경마를 관람하실 때 그런 부분 관전 포인트로 두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앞서서 목장이 가장 크게는 제주에 있는 것으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우리도 말하면 가장 떠오르는 지역이 과천이 아니라 제주도거든요. 어떻게 하다가 거기가 말의 고장이 됐을까요?
◇ 박수진 : 제가 생각하기엔 이게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지리학적으로도 그렇고 말과 제주는 큰 연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 조선시대에도 많은 말을 제주도에서 사육했다는 기록들도 있고 제주도가 또 지리학적으로 비교적 겨울에는 온화한 편이고 초지가 드넓게 있는 편이라서 말들을 방목해서 키울 수 있는 곳이 한국에 많지는 않은데 제주가 그나마 많이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영민 : 말이 추위에 약한가요?
◇ 박수진 : 아닙니다. 말은 추위에도 강한 편인데 급격한 기온 변화나 그런 게 있을 때 질환들이 찾아오기는 합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제주도 가면 이렇게 풀어놓고 풀 뜯어먹는 말들 저도 꽤 봤고 저도 제주도에서 경마 체험도 한 번 해본 적이 있는 있거든요.
◇ 박수진 : 제주에는 제주마라고 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 마가 있거든요.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여러분 제주도 가실 때 말 한번 주변에 어디 없나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사회 얘기 더 해볼게요. 마사회 소속 수의사는 근무 환경이 일반 수의사들과 많이 다른가요?
◇ 박수진 : 마사회 수의사라고 하면 진료만 보는 건가 이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국내에 있는 전체 말에 대한 방역 사업도 하고 말 복지 그리고 경마 운영도 하고요. 다양한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제가 알기로는 마사회 직원분들은 주말에 일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워라밸 괜찮으신가요?
◇ 박수진 : 맞습니다. 금토일 이렇게 경마가 있거든요. 저희는 불가피하게 주말에도 근무를 하고 있는 시스템인데요, 처음에는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말 수의사라는 직업, 아마 방송을 통해서 처음 들어본 분들도 많으실 것 같고 뭔가 이 꿈을 아직 몰라서 못 꾼 사람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말 수의사의 가장 좋은 점 그리고 하길 잘했다 했던 점과 여러분 이건 고려하세요 이런 부분이 안 좋습니다 하는 점이 있다면요?
◇ 박수진 : 저는 당연히 제가 치료했고 진료받던 친구들이 잘 복귀하거나 성적이 좋게 나오거나 이러면 보람을 느끼는데 그것 말고도 제가 가끔 드는 생각은 제가 어디서 이렇게 말들을 가까이에서 또 많이 보고 만지고 치료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그 자체로도 되게 보람이 되더라고요. 근데 힘들다고 생각했던 거는 제가 1년 차 됐을 때 진료하는 과정에서 말한테 차여서 손가락이 찢어진 적이 있어요. 그때 약간 놀라기도 했고 많이 다치기도 했어서 그때 잠깐 나 이 길 계속 가도 괜찮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이런 다이내믹한 생활이 재미있어진 것 같아요.
◆ 김영민 : 그러면 수의학도들에게 오세요라고 어떤 메시지를 남겨주신다면요?
◇ 박수진 : 저는 정말 말을 사랑하고 또 나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다 그러면 말 수의사 정말 매력 있는 직업이거든요. 한 번쯤 저희 회사 오셔서 견학을 하셔도 좋고요. 어떻게 일하는지 한번 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좋습니다. 이것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제가 대신 여쭙는 건데 일반 개업 수의사와 마사회 말 수의사의 급여의 차이가 큰가요?
◇ 박수진 : 바깥에서 개업하시는 선생님들은 정말 하시는 만큼 받아가잖아요.
◆ 김영민 : 맞아요. 편차가 워낙 크죠.
◇ 박수진 : 네, 근무 환경도 차이가 많이 날 거고요. 그만큼 봉급에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 김영민 : 그렇지만 어쨌든 내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보람이 있을 만큼의 급여를 받고 계시는 거죠?
◇ 박수진 : 네, 저는 만족합니다.
◆ 김영민 : 네 좋습니다. 올해가 또 말의 해입니다. 말이 주인공이 되는 해라서 마사회에서도 굉장히 특별하게 느낄 것 같은데 마사회를 찾아주는 분들께 혹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마사회를 대표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수진 : 병오년 말의 해다 보니까 더 말에 큰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도 그랬고 아까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저희 경마공원 찾아주셔서 힘차게 뛰는 말들 보고 기운도 받으시고 날 풀리면 피크닉 오셔도 너무 좋거든요. 한국마사회에 놀러 오셔서 즐거운 여가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저희가 경마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김영민 : 너무 좋습니다. 경마공원에 한번 가족들과 나들이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어떻게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실까요?
◇ 박수진 : 제가 아직 4년 차, 5년 차밖에 안 된 저년차 말 수의사다 보니까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거는 더 한 분야에 그러니까 말 진료를 보는 거에 있어서도 더 한 분야에 특화해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믿고 진료를 맡기실 수 있는 그런 수의사가 되는 게 제 목표고요. 제가 어쨌든 말 수의사니까 책임감을 갖고 말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또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게 제 사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 김영민 : 개인적인 목표를 여쭙지만 역시 말을 생각하시는 그 마음 너무나 잘 알겠습니다.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의 박수진 수의사와 함께 말 수의사의 세계를 흥미롭게 들여다봤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박수진 : 감사합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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