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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상장 여부’라는 핵심 정보가 빠져 투자자들이 더 큰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반면 약정한 수익률을 보장받은 만큼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10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기존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는 2012년부터 하이 신한카드 홈페이지 브에 6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9년 무렵 하이브 임원 출신들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매각하며 1151억원을 회수해 약 1670%의 수익률을 거뒀다.
레전드캐피털은 2017년 하이브 기업 가치가 500억원 수준이던 시절 상환전환우선주(RCPS) 10%를 매입했다. 2019년 사모펀드에 3.88% 지분을 넘길 당시 하이브 외환은행 담보대출 기업 가치는 1조1700억원가량으로 커져 초기 투자금의 수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2018년 187억원 규모로 하이브 지분 2.3%를 매입한 뒤 이듬해 매각가 500억~600억원 규모로 사모펀드에 주식을 넘겼다.
한 관계자는 “통상 주식을 매각할 때 8~15% 수준의 내부수익률(IRR) 목표를 세우고, 이를 충족하는 집매매후2년지났는데 집 매입시 세금관계 수준에서 지분을 매각한다”며 “하이브 기존 투자자들도 기준을 만족하는 가격에 지분을 넘겨서 손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핵심은 방 의장이 2019년 상장 계획이 없는 것처럼 기존 투자자들을 기망(상대방을 속여 잘못 판단하게 만드는 행위)했다는 혐의다. 기존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듣고 사모펀드에 주식을 매각했고, 사모펀드는 상장 대출금리전망 후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방 의장은 이 과정에서 주주 간 계약을 근거로 매각 차익 30%에 해당하는 약 1900억원을 챙겼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당국은 기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았더라도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이 상장 정보를 알았다면 얻을 수 있었던 기대수익을 놓쳤다는 것이다.
건축공사 원가계산 상장 후 사모펀드가 시장에 주식을 던지면서 주가가 떨어졌고 일반 투자자도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사기적 부정거래에서는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투자 판단에 중대한 정보를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누락해 이익을 얻었는지가 관건이다.



하이브 본사 앞 모습./뉴스1


법조계에서는 방 의장이 기존 투자자를 기망해 이득을 취한 만큼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기존 투자자들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고, 1년 후 상장한다고 말했다면 주식을 안 팔겠다는 선택지가 있었다”며 “기존 투자자 수익은 미니멈(최소)이었고 그 이상의 추가 수익분에 관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방 의장도 주주 간 계약 내용을 상장 과정에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건 인정했고, 매각 차익 30%를 받는다는 내용을 말했을 때 기존 투자자들이 같은 선택을 했을지 일반적인 관점에서 판단 받게 될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거짓된 정보가 기존 투자자들 의사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기적 부정거래로 단정 짓기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거래가 진행됐을 당시 주식 매도인은 모두 펀드를 운영하는 전문 투자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경제 상황과 하이브 상장 성공 가능성을 판단해 거래에 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기존 투자자 일부는 지분 매도로 성공한 투자라고 자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이브 측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자료를 금융당국과 경찰에 제출하며 사실관계 확인에 협조하고 있다”며 “당시 상장이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 이뤄졌다는 점을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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