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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할 사자상에1995년부터 금호고 축구부를 이끈 최수용 감독이 이달 말 학교를 떠난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니 미련이 없다”고 했다./김영근 기자
한국 고교 축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최수용(61) 광주 금호고 축구부 감독이 학교를 떠난다. 갓 서른이 넘은 팔팔한 청년 때 모교에 부임해 프로팀의 숱한 ‘러브콜’에도 흔들리지 않고 30년 동안 ‘선생님’으로서 학교·제자와의 의리를 지켰다. 고교 축구 사령탑으로는 드물게 교직(敎職)과 감독을 병행한 그는 정년 퇴임을 1년 앞두고 이달 말 후배 코치에게 지휘봉을 게임릴사이트 넘기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최 감독은 “제자들이 들으면 소름 돋는다고 할 정도로 지난 30년간 가르친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수많은 제자가 각자 제 몫을 다하고 있으니 학교를 떠나면서 아무 미련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몽게임김영근 기자1995년부터 금호고 축구부를 이끈 최수용 감독이 이달 말 학교를 떠난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니 미련이 없다”고 했다.
1995년 금호고 축구부 사령탑에 앉은 최 감독은 국내 최고(最高) 권위인 고교축구선수권 챔피언(2 오션파라다이스예시 010·2019년)을 포함해 총 23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었던 고종수(47) 등 은퇴한 선수부터 기성용(36·포항), 김태환(36·전북), 나상호(29·마치다), 엄지성(23·스완지) 등 태극마크를 단 제자들만 수십 명이다.
지도자로서 혁혁한 성과를 올렸지만, 선수 시절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금호고·연세대에서 수 게임릴사이트 비수로 뛴 그는 졸업 후 일본과 캐나다에서 세미 프로로 선수 생활을 하다가 28세에 은퇴, 국내로 복귀해 건설기계 부품 대리점을 운영했다. 그러다가 선수 시절 그의 리더십을 주목하던 고교 선배·동기들이 직접 모교에 추천서까지 쓴 덕분에 1995년 금호고 지휘봉을 잡았다.
최 감독은 처음 학교에 부임한 30년 전을 떠올리며 “당시만 해도 선 바다이야기오락실 수들이 숙소 이탈이나 술·담배 같은 일탈이 많았고, 감독·코치들은 알면서도 넘어가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난 학교에서는 ‘축구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31세 어린 감독이지만, 후배 선수들 기강을 바로잡느라 꽤 고생을 했죠.”
K리그 광주FC 유스팀 광주 금호고 축구부의 최수용 감독. /김영근 기자
그는 “30년 동안 한결같이 강조한 것이 ‘경기장에선 자유롭게, 경기장 밖에선 학생으로서 소임을 다한다’는 것”이라며 “금호고 축구부가 수십 년간 강호로 살아남은 데에는 감독인 저의 철학도 조금이나마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고는 지금도 선수단 기강이 세고, 훈련이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최 감독은 “그런 평판에도 금호고를 선택해 입학한 제자들이 고맙다”고 했다.
금호고가 축구 명문으로 인정받으면서 최 감독은 프로 구단의 영입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K리그1 광주FC가 성적이 안 좋을 때면, 차기 사령탑 1순위로 최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는 “(프로팀 영입 제안에) 솔직히 고민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면서도 “그때마다 박종구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의 말씀을 머리에 떠올렸다”고 했다. “미국 등 선진국 스포츠를 보면 청소년 교육자가 레전드로 추앙받으니 저보고 그런 이정표를 세워달라는 당부였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말씀이었지만, 교육자의 길을 생각하며 학교에 남기로 결정했었죠.”
30년 만에 정든 학교를 떠나는 그는 앞으로 축구 행정가의 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광주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은 그는 “100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며 “학생 선수 육성과 인프라 확충 등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자 admin@119sh.info
한국 고교 축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최수용(61) 광주 금호고 축구부 감독이 학교를 떠난다. 갓 서른이 넘은 팔팔한 청년 때 모교에 부임해 프로팀의 숱한 ‘러브콜’에도 흔들리지 않고 30년 동안 ‘선생님’으로서 학교·제자와의 의리를 지켰다. 고교 축구 사령탑으로는 드물게 교직(敎職)과 감독을 병행한 그는 정년 퇴임을 1년 앞두고 이달 말 후배 코치에게 지휘봉을 게임릴사이트 넘기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최 감독은 “제자들이 들으면 소름 돋는다고 할 정도로 지난 30년간 가르친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수많은 제자가 각자 제 몫을 다하고 있으니 학교를 떠나면서 아무 미련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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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금호고 축구부 사령탑에 앉은 최 감독은 국내 최고(最高) 권위인 고교축구선수권 챔피언(2 오션파라다이스예시 010·2019년)을 포함해 총 23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었던 고종수(47) 등 은퇴한 선수부터 기성용(36·포항), 김태환(36·전북), 나상호(29·마치다), 엄지성(23·스완지) 등 태극마크를 단 제자들만 수십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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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처음 학교에 부임한 30년 전을 떠올리며 “당시만 해도 선 바다이야기오락실 수들이 숙소 이탈이나 술·담배 같은 일탈이 많았고, 감독·코치들은 알면서도 넘어가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난 학교에서는 ‘축구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31세 어린 감독이지만, 후배 선수들 기강을 바로잡느라 꽤 고생을 했죠.”
K리그 광주FC 유스팀 광주 금호고 축구부의 최수용 감독. /김영근 기자
그는 “30년 동안 한결같이 강조한 것이 ‘경기장에선 자유롭게, 경기장 밖에선 학생으로서 소임을 다한다’는 것”이라며 “금호고 축구부가 수십 년간 강호로 살아남은 데에는 감독인 저의 철학도 조금이나마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고는 지금도 선수단 기강이 세고, 훈련이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최 감독은 “그런 평판에도 금호고를 선택해 입학한 제자들이 고맙다”고 했다.
금호고가 축구 명문으로 인정받으면서 최 감독은 프로 구단의 영입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K리그1 광주FC가 성적이 안 좋을 때면, 차기 사령탑 1순위로 최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는 “(프로팀 영입 제안에) 솔직히 고민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면서도 “그때마다 박종구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의 말씀을 머리에 떠올렸다”고 했다. “미국 등 선진국 스포츠를 보면 청소년 교육자가 레전드로 추앙받으니 저보고 그런 이정표를 세워달라는 당부였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말씀이었지만, 교육자의 길을 생각하며 학교에 남기로 결정했었죠.”
30년 만에 정든 학교를 떠나는 그는 앞으로 축구 행정가의 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광주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은 그는 “100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며 “학생 선수 육성과 인프라 확충 등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자 admin@119sh.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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