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게 무감각하게 차갑게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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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심이 바닥나고 자기도 모르게 무감각하게 차갑게 변해갔다…몸은 의지를 욕하고 의지는 몸을 욕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후안옌의 ‘나는 북경의 택배 기사입니다’ 중에서 중국의 노동 작가후안옌.
19번의 직업 변천사를 세밀하게 기록한 첫 책 ‘나는 북경의.
간 선배의 몫까지 일하다 폐렴에 걸려 치료비로 월급의 절반을 쓴 일도 있었다.
그렇게 해서 한 달에 버는 돈이 약 130만 원 안팎.
중국의 ‘글 쓰는 택배기사’로 유명해진 광저우 출신후안옌(47)은 그렇게 1년 반 동안 베이징의 택배기사로 일했다.
(시사저널=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후안옌지음|윌북 펴냄|332쪽|1만8800원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택배기사로 살아가는후안옌이 자신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가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대 규모인 데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500만명 이상의 택배 기사들은 삼륜 전기차를 몰며 이곳저곳에 물건을 배달한다.
후안옌(胡安焉) 씨도 그런 택배 기사 중 한명이다.
남부인 광둥(廣東) 지역 출신인 그는 베이징(北京)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배달.
후안옌의 책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이를 증명해낸다.
출간 즉시 중국에서 10만건의 리뷰 기사와 독자 서평을 받은 책, 누적 판매 부수 200만부의 이 책이 한국에도 출간됐다.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후안옌지음, 문현선 옮김 윌북 펴냄, 1만8800원 땀으로 쓴 글은 작가를 배반하지 않는다.
후안옌의 책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이를 증명해낸다.
출간 즉시 중국에서 10만건의 리뷰 기사와 독자 서평을 받은 책, 누적 판매 부수.
진솔한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1분에 100원짜리 '택배 기계'로 일하면서도 글쓰기를 통해 '자유'를 꿈꾼 값진 의미를 담고 있다.
(후안옌지음 | 윌북) 리스크테이커 대다수 사람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회피한다.
하지만 스스로 위험 부담을 감수해 큰 부와 명예를.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후안옌지음 | 문현선 옮김윌북 | 332쪽 | 1만8800원 대도시의 인파를 보며 생각하곤 한다.
다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했을까.
어떤 의미가 있는 하루를 보냈을까.
같은 날 같은 공간을 스치지만, 누군가는 별다를 것 없이 보냈을 시간에.
[서울경제] 중국 광저우 근교 순더에 위치한 D사의 물류센터는 언제나 일할 사람을 구한다.
노동 강도가 매우 높아 버티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빠르면 두 시간 만에 그만두는 사람도 있어 입사 후 사흘은 무급으로 일해야 한다는 불합리한 규칙도 생겼다.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책을 펴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그것도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해야 한다면 더더욱.
그래서 우리 같은 범인(凡人)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TV를 켜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낸다.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선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