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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비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던 문정원. 소속팀 한국도로공사로 돌아와 현재 V-리그 리시브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격력을 끌어 올리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문정원은 소속팀에서 리시빙 아포짓으로 뛰고 있다. 13번째 시즌을 맞이한 문정원은 2023-24시즌 V-리그 9경기 36세트 출전, 25득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현재 리시브 1위다. 팀 내 26.92%의 리시브 비중을 가져간 문정원은 54.59%의 리시브 효율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문정원의 한 시즌 개인 최고 리시브 효율은 직전 시즌에 기록한 56.94%다.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변화도 있다.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영입하면서 기존의 2인 리시브 체제에서 3인 체제로 바뀌었다. 문정원과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 타나차로 리시브 라인을 꾸렸다.
다만 문정원은 올해 대표팀에서 비시즌 내내 리베로로 뛰다가 복귀를 했다. 문정원도 스스로 걱정이 앞섰다. 문정원은 “사실 걱정이 됐다. 몇 개월 동안 공격적인 부분을 못했다. 팀에 와서 보탬이 돼야 하는데, 미카사 공으로 바뀌고 나서 부족한 점도 많더라. 연습할 때 세터들과 맞춰보려고 하고 있다. 또 감독님도 공격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말하신다. 부담감이 있다. 그래도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윤정이도 공을 많이 주려고 한다. 아직까지 맞춰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팀을 떠났기에 공격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세르비아 출신 거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맹공을 퍼붓고 있고, 타나차도 서서히 공격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문정원의 공격력도 필요하다.
현재는 문정원, 전새얀을 번갈아 투입하면서 후위 수비 안정 혹은 전위 공격과 블로킹을 강화하고 있다. 문정원의 공격 점유율은 3.86%다. 전새얀은 이보다 높은 7.72%의 공격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리시브 1위 문정원이다. 이에 “확실히 대표팀에서 경험을 하고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아진 것은 모르겠다. 똑같이 하고 있다. 타나차가 들어오면서 3인 리시브 체제가 되기도 했다. 내가 좀 더 봐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명옥 언니와도 안 맞는 부분을 맞추고 있다. 내가 걱정을 많이 하니 언니가 ‘내가 봐줄게’라고 말하면서 도와주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디그와 리시브 수치를 합산한 역대 개인 통산 수비에서는 8위에 랭크됐다. 1위 임명옥(16307개)과 2위 흥국생명 김해란(15905개), 은퇴한 남지연, IBK기업은행 황민경(8487개), 현대건설 김연견(8255개), 정관장 한송이(7481개), 페퍼저축은행 오지영(7236개)에 이어 7100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리시브에서는 역대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임명옥-김해란-남지연에 이어 문정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비에서 꾸준히 제 몫을 하는 선수다.
이제 코트 위에서도 선배보다는 후배가 더 많다. 문정원은 “내가 거의 막내였다. 내 것만 하면 됐다. 지금은 언니들이 2명 밖에 없다. 나도 아직 언니들한테 물어보려고 하지만, 내가 언니들의 역할을 하려고도 한다”면서 “타나차, 부키리치, (김)세빈이 모두 어린 선수다. 말을 많이 해줘야 한다. 나도 모르게 하고 있더라. 그래도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베로 임명옥, 미들블로커 배유나 다음으로 문정원이 고참에 속한다. ‘잔소리’를 해야할 위치다. 그만큼 책임감도 강해졌다. 더 단단해지고 있는 문정원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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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파이크
이보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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