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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1패 승점 28로 1위, 김연경-옐레나 쌍포 활약
남자부 대한항공 1위 꿰차, 한전도 4연승 신바람
흥국생명 김연경이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3.1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평준화 속에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2023-24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의 힘을 앞세워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듀스 승부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7일 현재 흥국생명은 10승1패(승점 28)로 2위 현대건설(승점 23·7승4패)을 따돌리고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 뒤를 GS칼텍스(승점 19), IBK기업은행(승점 14), 정관장(승점 13) 등이 추격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정관장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11경기 중 10경기를 이겼다.
단순 데이터만으로 봤을 때는 흥국생명의 독주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팀 공격종합 4위, 오픈 4위, 속공 7위, 리시브 5위 등에 자리하고 있다. 팀 후위 공격 1위, 서브 2위 등에 올라 있지만 수치상으로는 흥국생명이 이렇게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더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로 이어지는 좌우 '날개'의 화력이 도드라진다. 김연경은 공격 3위, 시간차 4위, 퀵오픈 2위, 득점 8위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옐레나는 후위공격 1위, 공격종합 2위, 득점 6위, 오픈 3위 등에 자리하고 있다.
흥국생명 옐레나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3.1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흥국생명은 15점까지는 비슷한 흐름으로 가다가 20점 넘어서 두 '대포'의 활약을 더해 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10경기 중 9세트에서 듀스 승부를 펼쳤는데 1경기(1R 정관장전 5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겼다. 듀스 승률이 88.9%에 달한다.
흥국생명은 누구 한 명이 막히더라도 반대 방향에서 공격이 터지면서 승리를 따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부상 이탈 중인 김해란, 김채연 등이 복귀할 경우 더 탄탄한 전력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는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우리카드가 2연패로 주춤한 사이,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1위를 꿰찼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대한항공은 8승3패(승점 25)로 1위, 그 뒤를 우리카드(승점 22·8승3패), 삼성화재(승점 19·7승3패), OK금융그룹(승점 18) 등이 추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직까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나 3년 차 정한용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아포짓 스파이커인 링컨 윌리엄스가 주춤할 때 임동혁이 제 몫을 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주장 한선수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이 탄탄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아울러 초반 7경기에서 1승6패로 부진했던 한국전력도 최근 4연승을 거두며 5위(승점 15·5승6패)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순위 싸움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한전은 타이스 덜 호스트 외에도 임성진, 서재덕, 신영석 등 국내외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나아가 한전은 리베로 포지션에 아시아쿼터 이가 료헤이까지 합류, 리시브와 수비의 안정을 찾으면서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21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3.11.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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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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